능성具

綾城具氏(능성구씨) 世居地(세거지)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중흥리

구자융 2012. 12. 2. 21:23
綾城具氏(능성구씨) 世居地(세거지)

 

 

소재지 :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중흥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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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綾城具氏(능성구씨) 世居地(세거지) 標識石(표지석) 전경]

답사길에 우연히 스치며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잠시 주차를 해 두곤 정갈하게 꾸며놓은
능성구씨 세거지 표지석 쪽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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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綾城具氏(능성구씨) 世居地(세거지) 標識石(표지석) 전경]

마을의 입구에서는 세거지 유래비가 있어
능성구씨의 입향내력을 알수 있으며, 중흥리를 중심으로 곳곳에
뿌리를 내린 능성구씨는 현재 공주 의당면에서만 약100가구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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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구씨 세거지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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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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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家(종가)로 내려가는 길]

標識石(표지석) 옆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주요유적 능성구씨의구득원이 처음 입향한 의당면 중흥리 宗家(종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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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家(종가) 전경]

세거지 비에 적힌 안내글과 비의 사진을 찍고 있는 남편을 뒤로하고
서둘러 내려갔습니다. 혹여 정해놓은 일정이 촉박하여 "가자" 할까봐서..
종종 걸음으로 내 달렸지요.

흐미... 어떻해요.
백구가 턱하니 종가앞 노거수옆에 매여져 있는게 보이네요.
매여있다해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네요..ㅠ.ㅠ

서성이며 남편이 내려오길 기다렸지요.
디카를 들고 내려오는 남편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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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儀朗邨樓(의랑촌루)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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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儀朗邨樓(의랑촌루)]

고려의 儉校上將軍(검교상장군) 存裕(존유)를 시조로 모시는
능성구씨의 僉樞公系(첨추공계) 세거지로 1620년 전후로
16세인 첨추공 得源(득원)이 호조참판의 벼슬에 이루렀으나
세상이 어지러움을 한탄하고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이곳에 자리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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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家(종가) 전경]

이후 90세의 천수를 누리며 증정부인 전주이씨와
이곳에 머물면서 청렴한 선비정신과 용맹한 무사의 기질을
후손에게 잘 이어준 집안을 형성하게 되었다.

의당에서 전의로 향하는 도로변에 인접한 이 세거지는
오래된 소나무 숲사이로 도도히고 올바른 기상을 간직한채 자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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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綾城具氏都元師公派世阡(능성구씨도원사공파세천) 標識石(표지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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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구씨가 공주에 자리잡게 된 것은 1620년을 전후한 광해군대였다.
공주에 처음 입향한구득원은 조선초 강원도 도원수로 의정부 좌찬성에 증직된
구성노의 현손으로 첨지추부사로 있다가 세상이 어지러움에 벼슬길을 버리고 낙향하여
공주 의당면 중흥리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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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구씨 세거지였던 이곳은 380여년 전
지은집을 일부개보수하여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가옥의 원형이 일부만 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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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은 열려 있었지만, 들어가보려니 조심스러워서...
우선 바같을 돌며 여러방면으로 宗家(종가)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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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대문도 옆쪽에서 비스듬히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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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儀朗邨樓(의랑촌루)]

종가 대문 위에 걸려있는 儀朗邨樓(의랑촌루) 현판
다시 한번 더 담고 있는데, 마침 어딜 가셨다가 돌아오시는지
종가 주인이신 분이 돌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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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인사를 드리고 여쭈었지요.
"죄송하지만, 안채 사진을 좀 찍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네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곤 조심스레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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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누군가가 불쑥 찾아오면 때론 귀찮기도 할텐데...
안채에 들어서니, 마침 빨래를 널고 계시는 안주인이 계셨다.

"안녕하세요."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예, 그렇게 하셔요." 하시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던 일을 계속하시며
죄송한 나그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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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뜰]

주인의 마음 씀씀이 처럼 잘 가꾸어놓은 뜰의 모습도
나그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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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되돌아 본 종가 전경]

주인이 오셔서 그런지 백구는 조용히 짓지도 않고 저를 배웅해 주는듯 하였습니다.
백구야 고마워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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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종가부터 먼저 들리고 온 난 다시 능선구씨 세거지 표지석으로 갔지요.
사진을 담기위해서... 그리곤 사진을 찍고 안내석에 적힌 아랫쪽 글을 읽으며
아직도 종가에 머물고 있는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렸지요.

훗.. 기다리며 무료함에 표지석에서 종가의 전경을 다시 담아보았는데..
그 속에 그제야 주위를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나오는 남편의 모습도 담겨졌네요.^^

일정에 없던 답사를 하게 된 날
그래서 더 없이 기쁘고 좋은 날이 되었습니다.

 

 

복사 http://blog.naver.com/sun470101/2016297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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