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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속 여울지는 그리움

구자융 2009. 2. 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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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속 여울지는 그리움 예쁜 찻잔 속 눈꽃잎 살짝 띄워 녹인 커피 향 마주한 눈빛으로 달콤함을 마십니다 하얗게 덮인 청솔가지에 파랑새 날아와 속삭이고 바람 소리 그려진 작은 흔적은 그대의 그리움이었던 같습니다 시간 마디 속 떨림 되어 놓지 못한 작은 꿈 공허한 창공을 배회하며 단 한 송이꽃을 피우기 위해 잔재의 뿌리 가슴으로 베어야 했습니다 나란히 햇볕 든 창가에 앉아 차향 음미하며 넓은 가슴 안에 잔잔한 음악 깔아 놓고 포근히 안겨 사랑노래 부르고 싶습니다 이제는 홀로 빨리 가는 것보다 둘이서 아주 멀리 오래도록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그대 숨결따라 천천히 걷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