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

설야(雪夜: 눈 오는 밤 / 한용운(韓龍雲)

구자융 2011. 12. 3. 19:07

설야(雪夜: 눈 오는 밤 / 한용운(韓龍雲)

 

四山圍獄雪如海(사산위옥설여해) :

사방 산은 감옥을 두르고, 내린 눈은 바다 같은데

 

衾寒如鐵夢如灰(금한여철몽여회) :

무쇠처럼 차가운 이불 속에서 꾸는 꿈은 재빛이어라

 

鐵窓猶有鎖不得(철창유유쇄불득) :

철창은 여전히 잠기어 열리지 않은데

 

夜聞鐵聲何處來(야문철성하처래) :

깊은 밤 쇳소리는 어디서 들려오는가

 

 

 

雪夜는 한용운 님이 일제시대 철창에 갇혀 그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지낼때 지은 시 입니다.